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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코무덤 위령제.....

글쓴이 : 편집실 날짜 : 2018-11-12 (월) 08:24 조회 : 673

코 무 덤 (鼻塚)

지난 11월 6일 남원사회봉사단체(만인정신선양회 준비위 위원장 형창우)에서는 회원들과 함께, 일본 교토의 코무덤을 찾아 위령제를 지냈다.



-코무덤 위령제

▷진혼무-김경숙  ▷시낭속(코무덤)-서옥자
▷위령제(초헌, 아헌, 종헌)
▷진혼곡 합창    ▷기념사진촬영

일본에 남아있는 '코 영수증’을 보면 왜군들의 코베기는 1597년 8월 16일 남원성을 함락한 뒤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남원성 함락은 곧 전라도함락을 의미했다. 임진왜란 때 전라도에 발을 붙이지 못했던 왜군들은 남원성 전투 이후 전라도 곳곳을 유린했다.

한편 1597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은 명량에서 대승을 거뒀다. 왜군은 명량참패의 분함을 진도, 해남 지역 조선백성들을 죽이면서 풀었다.

전라도 해안지역 인구의 삼분의 일이 정유재란 때 죽임을 당할 정도였다. 류성룡의 징비록에는 ‘정유재란 후 길거리에 코 없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적혀있다.
[남도일보 최혁주필의 전라도 역사이야기 중에서...]



코무덤 옆에는 재일동포가 사는 '까치네 집’이 있다. 이 집은 원래 시미즈라는 일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시미즈는 내가 죽거든 코무덤 옆에 있는 이집을 재일한국인들이 사게끔 하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도상태씨가 이 집을 매입해 내부수리를 하고 '까치네 집’이라 이름 지었다.

코무덤의 영혼들이 곁에 한국인 후손들이 살고 있으면 얼마나 좋아할까라는 생각에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

까치는 길조이기 때문에 코무덤의 영혼 뿐만 아니라 코무덤을 찾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씨의 셋째 아들과 며느리가 곧 이집에 들어와 살 예정이다.[남도일보 최혁주필의 전라도 역사이야기 중에서...]

-일본 제국주의자들, 코무덤에 모여 조선침략 야욕 다지기도


↑일본 막부는 조선정벌을 소재로 한 공연극(가부키)을 만들어 주민들로 하여금 즐기도록 했다. 석책에는 조선정벌 관련 가부키를 공연했던 극장과 배우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코무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후 차츰 잊혀졌다. 대신 일본인들은 조선정벌에 대한 향수를 두 편의 가부키로 만들어 오사카에서 공연하곤 했다. 하나는 <본조 삼국지>이며 다른 하나는<신공왕후 삼한책>이다. <본조삼국지>는 도요토미의 조선침략을 윤색한 극화다. 조선 삼국왕이 피로 쓴 항복문서를 히데요시가 받아내고, 히데요시 군사들이 조선병사들의 귀를 잘라와 교토에묻는다는 내용이다.

<신공왕후 삼한책>역시 서기 249년 신공왕후의 한반도 정략을 다룬 공연극이다. <일본서기>와<고서기>에는 신공기 49년에 ‘신공왕후가 물고기의 도움을 받아 직접 배를 몰고 가서 신라왕의 항복을 받아내고 이어 고구려와 백제왕이 신하가 돼 조공을 바치겠다고 하니 속국으로 삼고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해 공연극을 만든 것이다. 물론 모두 조작된 역사기록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이를 사실로 믿는다.

1719년에 일본을 방문했던 조선통신사들도 이 가부키에 대해 분노하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금교토 코무덤에는 메이지 시대에 이 두 개의 조선정벌과 관련된 가부키가 공연됐던 극장이름과 배우의 이름이 새겨진 돌담(석책)들이 있다. 코무덤 앞쪽에 늘어서있는 석책에 새겨져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의기양양하게 조선정벌에 관한 내용을 노래하면서 연기하고, 또 그것을 관람하던 일본인들은 얼마나 신나했는지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듯하다.

그런데 일본인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던 코무덤이 다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868년 메이지 천황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띄우기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1868년 메이지 천황은 관군과의 전투에서 패한 에도 막부군을 추격하기 위해 관동으로 향하던 중 오사카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사당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집권기간 동안 막부군과는 달리 천황을 우대했었다.

이런 이유로 교토와 오사카 여러 곳에 도요쿠니신사(豊國神社)가 세워졌다. 1890년에는 극우제국주의자들이 풍국회를 결성했다. 1898년은 히데요시가 죽은지 300년이 되는 해였다. 1898년 히데요시 사망 300주년을 맞아 일본 명치정부는 대대적으로 ‘풍공(豊公)300년제’를 거행했다. 군사를 키워 조선과 명나라를 정벌하러 나선 도요토미 히데요시야말로 자신들의 대륙정벌 야욕에 부합되는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일본은 청일전쟁(1894년)의 승리로 대륙정벌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높아지고 있었다. 정한론자들은 히데요시의 ‘미완의 위업’을 후손들이 달성하자며 조선침략과 식민지화를 적극 추진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교토의 코무덤 이야말로 조선정벌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교토 코무덤은 정한론자들이 모여 조선정벌의 야욕을 다짐하는 곳이 됐다.

-일제가 조선식민지화를 다짐했던 코무덤과 그들의 야욕을 새긴 비석

정한론자들은 코무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그리고 코무덤 앞에 큰 비를 세우고 다음과 같은글을 새겨 넣었다. 새겨진 음각들은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씻어지는 바람에 읽기가 불가능하다. 조중화씨가 어렵사리 번역해놓은 비석의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유재란 때 한반도 전선에서 일본군이 연전연승하여 처 죽인 조선군의 코를 베어 전공의 표시로 바친 것이 수만 개가 되었다. 그러나 풍신수길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조선 전사자들을 가엾게 생각하여 그 코를 호코지(방광사, 方廣寺) 앞에 큰 무덤을 만들어 묻고 코무덤이라 이름 지어 비석을 세웠다. 그 뒤 잘못 불러 귀무덤이라 부르게 되었다’

비석의 글은 풍신수길의 어용학자인 상국사(相國寺) 주지 쇼다이가 쓴 것이다. 쇼다이는 왜군이조선인의 코를 벤 것이 왜군들의 자발적인 충성심과 용맹심에 의한 것이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더 나아가 조선사람을 죽일 수 있는데로 다 죽이고, 코를 베어오라고 지시한 히데요시를 자비심이 넘치는 인자로운 사람으로 바꾸고 있다.[철저하게 조작 및 왜곡시키고 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인과 신체훼손을 지시한 히데요시가 전쟁 중에 죽은 조선인의 영혼을 딱하게 여겨 코무덤을 만들어 위무했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이다. 절로 코웃음이 나온다. 일본의 어용 역사학자들과 우익인사들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더 참담한 것은 상당수 한국인들이 코무덤이라 하지 않고 귀무덤이라 부르고 있다는 것다. 피해자인 한국인들이 히데요시와 왜군의 야만성을 희석시키는 귀무덤이라는 용어를 스스로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남 사천시 선진리 조명군총(朝明軍塚)옆에 있는 묘 이름은 이총이다. 사천의 이총은 삼중스님이 교토 코무덤에서 채취한 흙을 항아리에 담아와 만든 무덤이다.

이 이총의 이름부터 코무덤(비총)으로 바꿔야 한다. 이총이 아니라 당연히 비총이다. 우리 스스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면서 일본에게 역사왜곡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교토에 있는 귀무덤 역시 분명히 코무덤으로 불러야 한다. 코무덤은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역사탐방지가 돼야한다. 그래야 극일과 애국의 정신을 키울 수 있다.[남도일보 최혁 주필의 전라도역사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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